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숨을 거둔 채 발견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의 빈소를 조문했다.
윤 총장은 2일 오후 6시3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서울동부지검 소속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윤 총장은 검은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채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빠른 걸음으로 빈소로 들어섰다.


앞서 A수사관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지난 1일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수사관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 소속 특감반원으로, 대통령 친·인척 담당 업무(3명)과 특수관계인 담당 업무(2명) 중 '특수관계인' 업무를 맡았었다.

검찰은 A수사관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전 시장 관련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A수사관은 지난달 울산지검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서울중앙지검에서 다시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이에 여권에선 A수사관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지나친 압박을 받은 것이 극단적 선택의 배경이 된 게 아닌지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특히 A수사관은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 '윤석열 총장께 면목 없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란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수사관의 빈소는 이날 오후 1시쯤 차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1시28분쯤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명의의 화환이 도착하기도 했다.


윤 총장이 도착하기에 앞서 오후 5시55분쯤에는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A수사관의 옆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의를 표하기도 했던 김 전 수사관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제 사건 이후로는 연락하면 피해갈까봐 일부러 연락을 안 했다"면서 "뭐든 진실대로만 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