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광주사업장 생산라인/사진=블로그 캡쳐
대우일렉트로닉스 광주사업장 생산라인/사진=블로그 캡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지난 30여년간 광주에서도 도전과 시련의 세월을 함께 한 대우전자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10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대우실업에서 출발한지 30여년만인 1998년 대우그룹은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재계 서열 2위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999년 워크아웃 후 해체됐다,

이후 계열사들은 공중 분해됐고 '대우' 간판을 쓰는 곳은 얼마남지 않았다.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대우전자는 2006년 파산 후 워크아웃과 매각을 거쳐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이름을 변경하면서도 대우 간판은 내리지 않았다.

대우일렉은 이 과정에서 인천공장을 광주로 이전·통합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다.

1990년대부터 대우전자는 광주 하남공단에 대규모 공장을 지어 냉장고와 세탁기를 생산해오다 인천공장 생산라인을 이전시키면서 광주공장은 세탁기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백색가전의 메카로 부상했다.하지만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매출이 줄어들면서 직원 70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00여명이 회사를 떠난 아픔도 겪기도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후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을 거쳐 현재는 광주지역 중견가전업체인 대유위니아를 계열사로 둔 대유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품에 안으며 위니아대우 광주사업장으로 변경해 가까스로 대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우중 전 회장의 핏줄들은 지역과도 인연을 맺었다

김 전 회장의 차남 선협씨가 광주·전남지역을 대표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차남 박정구 전 회장의 장녀 은향씨와 화촉을 맺었고, 김 전 회장의 장녀인 선정씨는 2018년부터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