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머니S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머니S DB.

미국과 중국이 13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불확실성 제거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보이면서도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2단계 합의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15일부터 예정됐던 대중 추가관세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산 제품에 매겨 온 15% 관세는 7.5%로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중국과 매우 큰 규모의 1단계 합의에 동의했다”며 “그들은 많은 구조적 변화와 농산물, 에너지, 제조품 등 많은 것들의 대량구매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2020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지 않고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역사적이며 이행 가능한 1단계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이는 지적재산권, 기술 이전, 농업, 금융 서비스, 통화, 외환 등의 영역에서 중국의 경제·교역 체제에 구조적 개혁과 여타 변화들을 요한다"고 밝혔다.

이어 “1단계 합의에는 앞으로 몇 년간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상당량 추가 구매하겠다는 중국의 약속도 포함된다”며 “이번 합의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이행과 집행을 보장하는 강력한 분쟁해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미 양국이 평등과 상호존중의 원칙에 기초해 미·중간 1단계 경제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합의문은 전문, 지적재산권, 기술양도, 식품과 농산물, 금융서비스, 환율 투명화, 무역 확대, 양자 평가 및 분쟁해결, 최종조항 등 9개장으로 구성됐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미국은 단계적으로 중국산 수입품의 추가 관세를 철폐하기로 약속했다”며 “양측은 합의에 필요한 절차를 빨리 끝내고 정식 협의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은 2단계 무역협상과 관련해 “1단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후속 협상이 언제부터 진행되는지는 양측 실무진간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는 1단계 합의 도출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년 글로벌 경기 성장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2단계 합의 결과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단계 미중 무역협상 합의는 리스크 온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을 높였음이 분명하다. 15일 부과 예정이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유예되고 지난 9월 부과된 1100억달러에 대한 관세가 50% 인하된 점만으로도 불안감 해소와 경기회복 기대 형성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라면서도 “1단계 합의가 내년 세계경제 성장세 확대의 충분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무역분쟁의 재발 우려가 완전히 해소돼야 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