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일(현지시간) 펜타곤이 3500명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에 추가 배치 병력이 지난 2일 쿠웨이트 750명의 병력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도 미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중동에 3500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인과 미국 시설에 대한 위협 증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예방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3000명 정도 병력의 추가 배치라면서 지난해 5월 이후 미국이 중동에 1만4000명 규모의 추가 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수천명, NBC방송은 3000명 정도로 보도했다.
이번 미군의 중동 추가 배치는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후 이란의 보복 조치에 대한 방어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라크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권자가 즉시 출국하라며 소개령을 내렸다.
한편 ‘이란 군부 실세’로 알려진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의해 사망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사령관이자 이란의 역내 전략 설계에 깊이 가담하던 인물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별도의 설명 없이 미국 성조기 사진을 게시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긴급성명을 통해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며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솔레이마니가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그는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했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가장 엄숙한 의무는 우리나라와 시민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