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737-800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인근 지역에 추락해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사진=로이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해당 추락기가 비행 도중 회항 시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의 항공을 감독하는 이란 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 8일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보잉 737-800기 사고와 관련해 첫 번째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들은 해당 보고서에서 추락기 조종사가 공항 항공교통관제소에 도움을 청하는 교신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륙 직후 공항을 향해 돌아가려고 시도한 사실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추락기가 왜 비행 도중 회항을 시도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비행기를 지나친 다른 비행기의 승무원을 포함한 목격자들은 사고 비행기가 추락 전 화염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연료가 꽉 찬 상태였기 때문에 추락 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ICAO는 전했다.

ICAO는 이어 데이터와 조종실 통신을 포함한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측은 해당 블락박스를 제조 국가인 미국에 넘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해당 추락기는 8일 오전 이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단 2분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이란인 82명을 비롯해 캐나다인, 우크라이나인 등 승객과 승무원 176명 전원이 숨졌다.


당시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미사일을 발사한지 불과 몇 시간 뒤로, 추락 발생 시기가 미묘해 격추 의혹이 일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