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오복떡집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덜커덩덜커덩~! 시끄러운 방앗간 분쇄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뽀얀 쌀가루를 쏟아낸다. 한쪽에 놓인 찜기에서 하얀 증기가 배출되니 고소한 떡 내음이 동네방네 가득하다. 막 쪄낸 백설기는 그 자체로도 별미지만 다시 제병기를 거쳐 길게 뽑아냈더니 군침 도는 가래떡이 완성됐다.


경자년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주문이 밀린 가래떡을 뽑아내느라 분주한 성수동 오복떡집의 풍경이다. 떡국은 새해가 시작하는 정월 초하루에 먹는 첫 음식이다. 우리 조상들은 긴 가래떡을 먹으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긴떡을 먹기 좋기 둥글게 썰어내니 마치 엽전 같다고 해서 떡국을 먹으며 부자가 되라는 덕담도 곁들였다. 


떡국 한그릇을 다 먹어야만 나이 한살을 더 먹는다는 속설은 새해를 맞이하는 첫날의 한끼 식사를 가장 든든하게 채워주려는 부모님의 마음에서 나온 게 아닐까 싶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8호(2019년 1월21~2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