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전남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기간 중국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명단 공개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도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진환자가 확인되자, 지난 28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설 연휴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한 승객 전원에 대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주 8회 중국 노선이 있는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설 연휴 입국한 사람은 25일 상하이에서 105명(중국인 7명 포함), 26일 산야에서 112명, 장자제에서 155명 등 모두 372명이다.
하지만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승객 명단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질병관리본부장만이 필요에 의해 입수하거나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
승객 명단 확보에 실패한 전남도는 질병관리본부에 명단 협조를 구했으나, 결국 30일 거절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ITS)과 의약품안심서비스(DUR)가 연동돼 있어 해외여행자가 병원을 찾게 되면 관련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며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 우한에서 전남으로 11명이 입국함에 따라 전남도가 감염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직원들을 무안공항에 파견해 입국자들의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개인정보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이 먼저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 관계자는 "설 연휴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들에 대한 전수조사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자체적으로 인적 사항을 파악해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