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업계 1위이자 국내 자동차 시장 3위(판매량 기준) 기업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신생 라이벌 제네시스와 정통 라이벌 BMW에 파상공세에 나섰다. 지난달 GLC와 GLC쿠페로 GV80를 견제한데 이어 이달 12일엔 A클래스 세단으로 BMW THE 1과 격전을 예고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이달 12일 ‘더 뉴 A클래스 세단’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 더 뉴 A클래스 세단은 해치백의 성공에 힘입어 A클래스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A클래스 최초의 세단모델이다. 벤츠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시스템 'MBUX'와 향상된 커넥티드카 기술인 '메르세데스 미'가 적용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다.
A클래스 세단은 해치백 형태의 A클래스를 세단형태로 만든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A클래스는 해치백인 BMW THE1과 차체는 다르지만 4000만원이라는 가격대와 콤팩틀한 사이즈로 소비층은 겹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THE 1 출시소식을 몰랐다"며 "계획대로 A클래스 세단 출시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며 경쟁사를 의식한 건 아니다"고 전했다.
앞서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22일엔 준중형SUV ‘GLC 300’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벤츠코리아는 GLC를 출시한지 9일 만이자 경쟁모델인 제네시스 GV80 출시행사가 열린지 1주일이 된 시점에 진행했다. 제네시스는 GV80의 경쟁모델로 벤츠 대형SUV ‘GLE’를 지목했지만 업계에선 브랜드가치와 가격대를 감안했을 때 GV80의 라이벌로 GLC를 꼽는 분위기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GLC의 장점 중 하나로 MBUX를 강조했다. 제네시스가 AI기술을 GV80의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과 비슷하다. 벤츠코리아와 제네시스의 차이점이 있다면 벤츠는 GLC의 동력성능도 두각시킨 반면 제네시스는 GV80의 동력성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벤츠와 제네시스 인지도와 가치가 다르지만 국내에서는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며 “벤츠에게 제네시스는 판매량이 아닌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동등하게 취급 받는 게 싫을 것”이라고 전했다.
벤츠코리아는 작년 7만8133대를 판매하며 국내 3위였던 한국GM(7만6471대)보다 앞섰다. 수입차업계에선 벤츠코리아가 올해 신차공세로 수입차 1위이자 국내 판매 3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1월 중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C',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R' 등 총 15종의 공격적인 차량 출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