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우한영사의 비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정다운 경찰 영사는 이달초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고생해서 전세기를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이 비서 둘 데리고 비행기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7일 대한항공 사내 소통광장에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한 글을 게재했다.

조 회장은 "지난주 전세기편을 이용해 우한에 다녀왔다. 승무원들은 위험을 알면서도 자원했고 함께하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며 "최근 우한영사가 SNS에 올린 글을 봤다. 처음엔 서운했지만 이번 전세기의 기본을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험을 알고도 자원해준 우리 승무원, 정비사, 운송직원을 위해 탑승한 기본 취지를 생각하며 그냥 웃어 넘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우한행 전세기에 오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 우릴 칭찬해주거나 알아주길 바라서 간 것이 아니다. 우한 교민들은 평소 대한항공의 고객이었다"며 "그런 분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분들을 위해 뛰어들 수 있는 유일한 도움의 손길은 대한항공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공기 내에서 할일이 거의 없었지만 바쁘게 기내 준비 중인 승무원들에 방해되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방호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 숨쉬기도 힘들었을 승무원들을 지켜봐야만 했지만 같이 있을 수 있어 마음은 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