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속 송강호의 대사다. 극 중 기택(송강호)은 아들 기우(최우식)가 박사장(이선균)네 가정교사로 들어간 후 가족 구성원을 모두 위장 취업시키려 하자 아들의 체계적이고 영리한 전략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이런 말을 남긴다.
◆아카데미 92년 역사를 새로 쓰다
이날 아카데미 각본상에 이어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I am ready to drink tonight until tomorrow”(내일까지 밤새 술을 마실 준비가 됐다)”고 소리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역사상 아시아 영화 최초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봉 감독은 이어 “감사하다. 외국어 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뒤 처음으로 받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의미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었다.
그는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멋진 배우와 스태프가 여기 와 있다”며 배우들과 스태프의 이름을 부르자 송강호를 비롯한 주역들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에 현장에 자리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 모두가 진심을 다해 박수를 보내 뭉클함을 안겼다.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으로 2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은 세번째로 시상대에 올랐다.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한 것이다.
미국 오스카의 주인공이 된 영화 '기생충'.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감독상과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최우수작품상은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비영어권 영화의 수상이다.
◆아카데미 92년 역사를 새로 쓰다
이날 아카데미 각본상에 이어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I am ready to drink tonight until tomorrow”(내일까지 밤새 술을 마실 준비가 됐다)”고 소리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역사상 아시아 영화 최초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봉 감독은 이어 “감사하다. 외국어 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뒤 처음으로 받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의미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었다.
그는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멋진 배우와 스태프가 여기 와 있다”며 배우들과 스태프의 이름을 부르자 송강호를 비롯한 주역들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에 현장에 자리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 모두가 진심을 다해 박수를 보내 뭉클함을 안겼다.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으로 2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은 세번째로 시상대에 올랐다.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한 것이다.
봉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한 대만 출신 이안 감독 이후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감독으로는 최초다.
봉 감독은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해 릴렉스하고 있었다"며 "어렸을 적 영화공부할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이다. 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한 말이다"고 말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학교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로 공부했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다"며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도 정말 사랑한다, 아이 러브 유"라고 전했다.
'기생충'의 역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력 후보로 줄곧 거론됐던 '1917'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품에 안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대미를 장식한 '기생충'은 아카데미 역사를 바꿨고 한국영화사를 새로 쓰는 금자탑을 쌓았다.
◆‘기생충’이 이뤄낸 역사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기생충’은 아카데미상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과 제73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모두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무렵 송강호는 '기생충'으로 72회 로카르노영화제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자가 됐다. 아시아 배우 최초의 수상자가 된 송강호에 대해 주최 측은 "송강호는 한국영화가 뿜어내는 강렬하고 다양한 감정의 가장 뛰어난 전달자였다"며 "우리는 송강호에게 아시아 첫번째 엑설런스 어워드를 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상을 수여한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100년 역사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최초의 일. 봉준호 감독은 "저는 그냥 12세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며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감사하다"고 담백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
◆월드와이드 수익만 약 2000억원
제작비가 약 135억원인 '기생충'은 손익분기점이 370만 관객이었는데 이를 닷새 만에 넘겼다. 최종 관객수는 1000만을 넘었다. '기생충'은 현재 역대 한국영화 흥행 26위다. 지난해 10월 북미 개봉부터 약 4개월에 걸친 오스카 레이스에서 자고 일어나면 트로피를 몇개씩 추가하며 최종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거머쥔 믿기 힘든 '사건'들을 현실화시킨 봉준호 감독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월 초까지 영미권에서만 56개 시상식에서 125개 트로피를 싹쓸이 한 ‘기생충’은 흥행과 작품성을 전세계에서 인정받으며 21세기가 기억할 명작 반열에 올랐다. 무려 전세계 205개국에서 '기생충'을 사들였고 글로벌 수익은 1억6311만9346달러(약 1945억 원)를 넘어섰다. 기존 한국영화 1위인 ‘명량’(1억3834만여 달러·1650억 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흥행 성과가 뚜렷하다. 전체 극장 매출액 가운데 20.5%를 북미에서 거뒀다. 이에 힘입어 역대 북미 개봉 외국어영화 흥행 7위에 올랐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성과를 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봉준호가 곧 ‘장르’
32세인 지난 2000년 한 아파트단지에서 벌어지는 강아지 실종사건을 독창적이고 사회 비판적으로 그려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로 영화계 샛별로 떠오른 봉준호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목받았다. 두번째 장편 ‘살인의 추억’(2003)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의 암울한 사회상과 시대적 모순을 풍자적으로 풀어내 디테일한 표현이 돋보여 '봉테일'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그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신호탄으로 평가받는 ‘괴물’,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극단의 모성과 그 어두운 내면을 그려낸 '마더', 설원을 질주하는 기차 안의 계급사회를 그린 ‘설국열차’,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2017년작 ‘옥자’까지 자신만의 세계를 확고히 구축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뽑은 세계 엔터테인먼트 리더 5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봉준호 감독. 버라이어티는 봉 감독에 대해 "한국영화의 아이콘"이라며 "그의 경력은 광범위하고 비평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또한 "대규모 예산의 '설국열차'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영화 ‘기생충’은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아름다웠다. 표준근로계약을 지켰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기 때문. 그럼에도 봉 감독은 "우리는 이미 수년 전 정착된 표준근로를 따랐을 뿐 선구적으로 공헌한 게 하나도 없다"며 "나와 ‘기생충’이 표준근로의 아이콘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년을 감독으로 활동했다는 그는 앞으로 20년을 더 현역으로 있겠다고 천명했다. 봉준호라는 우주는 이제 시작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