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결사반대", "무안군의 미래를 광주 전투비행장과 바꿀 수 없다".
지난 10일 전남 무안군 남악 전남도청 근처 대형 전광판. 광주군공항의 무안군 이전을 반대하는 글귀가 시야에 들어왔다.
도청 앞 사거리에도 "무안발전 가로막는 전투비행장 이전 강력 반대"라는 현수막이 펼쳐져 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었다.

무안군청으로 향하는 대로변 곳곳에도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즐비하게 늘어섰고, 무안군청 내부 상황도 비슷했다.
군청 현관 등 게시판 곳곳에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전투비행장 이전 반대를 위한 총성 없는 전투가 무안군 곳곳에서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안군의 한 간부공무원은"광주시가 소음공해로 막대한 피해를 주는 전투비행장을 왜 우리와 상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무안군)이전을 추진하는지 모르겠다"면서"내가 싫으면 남도 싫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광주시에 날을 세웠다.
무안군은 군 공항 이전으로 '우선돼야 할 군민의 행복이 멀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군 공항 주변 지역은 주민들이 소음 피해로 떠나가고 들어오지 않은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탄약고, 유류저장고, 방공포대 이전으로 군민안전이 위협받게 된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군 공항 후보지가 지리적으로 군 중심지에 위치하고 약 230㎢ 의 해안선과 톱머리, 홀통, 황토갯벌랜드, 골프장 등 관광자원의 심각한 가치훼손이 예상된다고 했다.
여기다 숙박업과 음식업 등 연쇄 피해에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다보면 군민의 삶의 질 저하와 무안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저해 받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군 공항은 한번 이전하면 사실상 재이전이 불가능하다는 맹점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군 공항 존치기간을 살펴보면 광주군공항 54년, 수원군공항 76년, 대구군공항은 83년이나 됐다.
무안군은 군 공항 추진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발끈했다.
구체적으로 ▲이전 건의와 적정지역은 광주광역시와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은 실질적으로 이전 후보지를 정하는 것과 같은 효과 ▲피해규모와 사업비 등의 검증 없이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수용 협의 추진▲신뢰성 낮은 이전건의서 상의 계획과 사업비로 주민 현혹 등 지역사회 전반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다며 군 공항 이전 반대 이유를 들었다.
박태석 광주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 사무국장은"(군 전투비행장이 무안에 들어서면) 신안의 다도해와 서해안을 잇는 관광벨트의 개발을 저해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또 "국도 77호선을 지나는 곳에 군 공항이 건립되면 국도가 단절돼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남해안 신 성장 관광벨트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산 무안군수도 "광주시에서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이용해 무안 군민들의 일방적인 희생과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군수는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방부 사업으로 포장해 밀어 붙이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조금만 살펴보면 광주시만을 위한 사업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겉으로는 광주 전남 상생을 이야기하면서 속으로는 광주시민이 겪는 고통을 무안군민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군수는 "군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협하는 군 공항 이전에 대해 절대로 타협하거나 양보할 생각이 없다"면서"광주시의 이런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군수는 "우리 군민들이 소음에 괴로워하고 재산권 침해로 힘들어 하는 모습, 저는 가슴 아파서 볼 수 없다. 또한, 군 공항 이전으로 무안군의 미래를 포기하고, 다음 세대에게 암울한 미래를 물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안군은 2018년 11월 김산 무안군수가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한데 이어 이전반대 범대위 구성, 이전 반대 전 군민 서명운동, 범대위 이전 반대 성명서 발표, 군의회 성명서 발표, 범대위·군의회 광주시 항의방문 등 군 공항이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복환 광주시 군공항 정책과장은 <머니S>와 통화에서 "국방부에서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협의 단계에서 무안군이 반대를 조직화 하는 등 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의 절차나 내용이 주민들에 채 설명이 되기 전에 무안쪽에서 반대가 있다보니까 국방부의 입장이나 이런 것들이 무안군에 전달이 안되는 그런 부분이 있다"며"국방부나 이런쪽에서 설명하는 것도 충분히 들어보고 균형감 있는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2013년 10월 6일 '군 공항 이전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됨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라 15.3㎢ 규모의 신공항 건설과 8.2㎢ 규모의 기존 공항부지 개발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5조7480억원에 달하며 이 중 군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는 4508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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