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사진=김창성 기자
해양도시로 모습을 바꾼 매립지가 부동산 지형을 바꾸고 있다. 지역을 넘어 전국구 부촌으로 떠오르며 인구과 뭉칫돈이 몰리고 있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바다를 메워 만든 매립지는 특성상 바다를 다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고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이 조성된다.

또 평지로만 구성돼 도시계획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 주로 초고층 주거시설이 들어서고 곧게 뻗은 도로와 대규모 녹지공간이 함께 갖춰져 주거 여건이 우수하다.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췄다보니 매립지는 고급 주거지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는 부산 해운대구의 수영만 매립지를 개발해 만든 ‘마린시티’가 있다. 마린시티는 동백섬, 광안대교, 해운대를 조망할 수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고급 쇼핑몰, 요트장, 6성급 호텔 등 고급 편의 및 휴양시설이 자리하고 있는 해양도시로 거듭나 부산을 넘어 전국구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말 기준 부산 마린시티가 자리한 해운대구 우동의 3.3㎡당 평균매매가는 1649만원으로 부산 전체의 집값을 이끈다. 부산 최고가 아파트 역시 마린시티에 자리한 ‘대우트럼프월드센텀 1차’로 이 단지의 3.3㎡당 가격은 2425만원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이 1007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인천의 송도국제도시도 마찬가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의 넓은 매립지였던 이곳은 대기업과 주요 국제기구, 대학교, 초고층 복합단지가 곳곳에 들어서며 인천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로 떠올랐다. 그 결과 송도 역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인천의 집값을 견인한다. 실제로 인천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상위 1~17위는 모두 송도 내의 아파트로 조사됐다.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신규 분양도 잘됐다. 지난해 9월 분양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5만318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06대1의 청약경쟁률로 전 가구가 청약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전국 청약 단지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여수 웅천지구도 최근 각광받는 매립지 부동산이다. 해양관광도시로 조성 중인 이곳은 현재 주거시설과 함께 국가 거점형 마리나 항만, 오션퀸즈파크, 챌린지파크 등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의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이러한 모습에 여수 웅천지구는 미래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며 수요가 몰렸고 주거시설은 물론이고 수익형부동산도 활황세다.

아파트의 경우 완판행진으로 미분양 ‘제로’를 기록 중이며 최근 공급된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평균 80.3대1), ‘웅천자이 더스위트’(평균 35.6대1) 등의 생활형 숙박시설 역시 모두 높은 경쟁률로 단기간에 완판 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립지에 조성되는 해양도시는 바다 조망권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개발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조성되는 최고급 주거시설과 다양한 상업, 편의, 해양관광시설은 지역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시간이 갈수록 관심을 더 받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