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을 취재해 온 변상욱 YTN 앵커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바지사장'에 비유했다. 사실상 신천지 내에서 실권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변상욱 앵커는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만희 총회장을 두고 '인지 능력이 정상보다 떨어진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변 앵커는 "코로나와 콜레라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고 검체 채취 결과 음성이 뭐고 양성이 뭔지에 대해 개념이 전혀 없다"라며 "그냥 아랫사람들이 가서 맞으라니까 맞고 온 할아버지처럼 대답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회장이 수행을 제대로 못할 정도면 대게 총무가 (업무를) 대행한다"라며 "(어제 기자회견때도) 총회의 총무부장과 옆에 있는 23개 부장들, 전체 24개 부장단 중에 실세들이 움직이는가 했더니 서무가 직접 나와서 챙겼다"라고 설명했다.
변 앵커가 언급한 서무는 기자회견 당시 이 총회장 바로 옆에서 그의 보청기 역할을 했던 김평화씨를 지목한 것이다.
그는 지난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에서 내내 귀가 어두운 이 총회장의 귓가에 입을 대고 질문을 전달했다. 또 불리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도록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변 앵커는 "부장단과 서무급의 어떤 네트워크 같은 게 있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신천지를 이끌어가고, 이만희씨는 바지사장처럼 세워놓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점점 권력이 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에 그런 3~4명의 핵심 인물들이 있고, 그것을 보좌하는 인물들이 있고, 그 다음에 상속자인 이만희 총회장의 부인과 양아들이 있다"라며 "부인과 양아들 중심의 세력과 지방에서 '자신만의 신천지'를 세우고 싶어하는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있다. 권력 관계가 복잡하게 변하고 있는 양상인 것 같다. 이만희로선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YTN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변상욱 앵커는 과거 CBS 재직 당시 13년 동안 신천지를 취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