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가 사라졌다. 이는 마스크 부족 현상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 중 마스크를 쓴 인원은 아무도 없었다. 앞선 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물론 당직자, 기자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마스크 수급 문제와 관련 정부·여당에 쏟아지는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것이다.

앞서 정부·여당은 수차례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도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에서는 "마스크를 살 수 없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마스크 수급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민들이 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모습을 보며 송구하기 짝이 없다"며 "근본적인 원인은 공급량 부족이다. 빠른 속도로 공급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마스크 부족으로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정부는 장기적 시각으로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스크 부족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 섬유업계와 정부가 결단을 내려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일괄적으로 마스크를 구매해서 주민센터를 통해 공평하게 나눠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며 "공평하게 마스크를 공급될 수 있도록 약국의 DUR(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도 요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신천지가 주요 신도 명단과 시설 위치를 감춘다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비협조로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많다. 검찰을 강제수사를 통해 명단과 시설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대구경찰청이 대구시가 제출한 고발장과 관련해 대구지검에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을 냈으나 검찰이 반려했다"며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는 당위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파악하기 위한 압수수색은 통상적 행위"라며 "검찰의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남 최고위원 역시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인 신천지 교주 이만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검찰은 조속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에서도 이만희를 고소한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이만희를 국가유공자로 지정한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