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대항마로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전략공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수진 전 판사. /디자인=뉴스1

서울 동작을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대항마로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전략공천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직후 브리핑을 열고 서울 동작을에 이 전 부장판사를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해 원내사령탑으로 제1야당의 대여투쟁을 지휘했던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를 핵심 공략 거점으로 삼고 전략공천을 고심해왔다.

도종환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이 전 부장판사는 어린시절 더부살이를 할 정도로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꿈을 잃지 않고 법관의 꿈을 이룬뒤 누구보다 약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정한 판결에 앞장서 왔다"며 "잘 아시는 조두순 사건에서 검찰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어머니에게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해 검찰의 성폭해 피해자 조사 관행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또 "양승태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재판 지연 의혹을 지적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이 전 판사는 인권 중심, 사회적 약자의 정의를 실현할 후보자로 국민이 제일인 사법개혁 실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선택한 이 전 부장판사의 경쟁력은 '사법개혁'의 상징이라는 점이다. 도 전략공관위원장이 이날 공천 배경으로 양승태 대법원장 때 재판 의혹 등을 거론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 전 부장판사도 국회에 입성해야 하는 이유로 사법개혁을 꼽는다. 이 전 부장판사는 머니투데이 더300과 인터뷰에서 "저처럼 사법개혁 의지가 강한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 사법개혁을 반드시 입법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의하고 싶은 1호 법안으로는 "좋은 재판을 위한 법안"이라며 "법관 인사와 사법정책 결정에 국민이 참여하는 사법행정회의 근거 법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 전 부장판사는 앞서 미래통합당의 동작을 후보로 확정된 나 전 원내대표와 '판사 대결'을 펼치게 됐다.

나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2002년 이회창 대통령 후보 시절 정계에 입문한 뒤 2004년 17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4선을 했다. 동작을에서는 2014년 재·보궐 선거 때 당선돼 6년째 일하고 있다.

나 의원은 민주당 전략공천 발표 직후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전화통화에서 "'동작에는 나경원이(2) 있습니다'라는 선거 카피(구호)로 모든 말을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 4구 일류동작을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