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발사체 발사는 중요한 문제지만 담화의 경우 즉각적으로 입장을 낼 사안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2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강한 우려와 함께 중단을 촉구한 것과는 달리, 김 제1부부장의 비난 담화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여전히 청와대가 남북대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필요 이상의 대응으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판단으로도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통해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원론적인 메시지만 내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서도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제안하는 등 소강상태인 남북관계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3일) 밤 담화에서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라며 "남의 집에서 훈련을 하든 휴식을 하든 자기들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할 말 못 할 말 가리지 않고 내뱉느냐"라며 우리 정부의 발사체 발사 중단 촉구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