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신천지의 성금 기부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임한별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9일 대한적십자사에 12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금기관의 신천지 기부 거절은 이번이 세번째다.
대한적십자사는 9일 신천지 측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부금에 대한 문의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신천지에서 오늘 120억원의 성금 기탁의사를 밝혀왔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앞서 전달 대상이었던 대구시가 기부금을 거부한 점과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한 결과, 타 모금기관과 뜻을 같이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신천지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며 120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 돈은 공동모금회 중앙회에 20억, 대구공동모금회에 100억이 전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거액의 기부금이 사전 논의도 없이 공동모금회의 기부계좌로 이체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더불어 대구시는 신천지 측이 방역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기부금을 받지 않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공동모금회는 신천지와 협의를 통해 기부금을 반환했다.

당시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부가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신천지 측이 원하는 목적대로 기부금을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을 드렸다. 이에 신천지 쪽의 반환 의사를 확인하고 돌려주게 됐다"고 말했다.


뒤이어 신천지 측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도 성금 기탁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협회 측은 지난 6일 내부 논의를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기부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신천지 측의 성금 기탁의사를 거절한 세 단체는 국내 대표적인 모금기관으로 신천지 측이 120억원에 대한 새로운 기부처를 찾는 것이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