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성공시키겠다며 사측에 친화 제스처를 내보이고 있는 한국지엠(GM)·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의 속내가 이번 주 드러난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번 주 중순 임금협상을 다시 한 번 벌인다.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린 노조가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과 르노삼성차 노사는 11일과 12일 중 하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임금인상폭을 중심으로 의견이 오고갈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최근 노조가 친화적인 행동에 나섰고 새로운 집행부가 나오며 더더욱 그런 분위기가 짙다”며 “이번 주 어떤 제시안을 꺼내고 올지가 관건이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초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을 함께 기원하는 등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김성갑 한국GM 노조 위원장은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발표회에서 "한국GM 노사는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2월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은 약 5000대로 추정된다. 소형SUV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판매 증대를 근거로 임금 인상폭을 더 늘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도 르노삼성차 기업노조와 금속노조는 신차 XM3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당분간 단체행동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하겠다고 9일 밝혔다. 노조는 이번 결정과 함께 회사에 대해서도 분규 해결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019년 임단협 협상을 두고 지난해 9월부터 협상을 벌여왔다.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해 말부터 1월 말까지 부분 파업과 부분 직장폐쇄를 되풀이하고 있다. 신차 XM3 출시를 앞두고 노사 모두 한 걸음씩 양보해 파업을 풀고 집중 교섭에 나섰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날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신차 XM3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라며 “노사 모두 XM3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하루빨리 임단협을 타결하고 생산 안정화를 이뤄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가 결국 양사 노사 임금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대안이 나올 것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