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감염설에 휩싸였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지도자들도 감염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지도자들은 벌써부터 '감염설'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관심이 쏟아졌다. 공화당 의원들 중 일부가 지난달 말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 주최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석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이 의원들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다며 진화에 나섰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장시간 긴밀한 접촉을 하지 않았고, 별다른 증상도 없다"며 "따라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면서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교황은 최근 심한 감기 증세로 외부 일정을 조정했고 지난 1일에는 "감기에 걸렸다"라며 사순절 영적 수련 행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두어차례 기침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령인 교황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이탈리아는 유럽의 코로나19 진원지라 불릴 정도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와 우려를 더했다. 1936년생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83세다. 


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제로는 지난 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교황청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교황청은 그동안 교황에 대해 약간의 병증은 있다면서도 그 이상의 별다른 징후는 없다고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사상 처음으로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주일 삼종기도를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아시아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코맹맹이 목소리로 답변했고, 기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를 묻는 말에 "아침에 만났는데 건강해 보였다"면서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에서는 정부 고위 관료가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달 말 이란에서 여성 문제를 담당하는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란의 코로나19 대응 최고책임자로 관련 기자회견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모습을 보였던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차관에 이어 비상대응 최고책임자, 국회의원들도 잇따라 감염이 확인됐다. 전직 외교관이자 고위 성직자인 하디 코스로샤히, 모하마드 알리 라자마니 다스타크 국회 부의장,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국정 자문 등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