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의 인원이 대거 참석하는 주총회장을 외부로 변경하거나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30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0년 주주총회 주요현안과 기업애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은 ▲정족수 부족 우려(35.1%) ▲감염우려 및 예방책 고심(24.1%) ▲감사보고서 지연 등 준비 차질(13.2%)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올해 정기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이용하는 회사는 약 540개사로 집계됐다.
예탁원은 올해 전자투표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체 상장사가 850∼950개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자투표 서비스를 이용한 상장사가 650개였던 것에 비하면 최대 46%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비대면으로도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동시에 주주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물산·에스케이하이닉스·종근당바이오·한진중공업홀딩스 등이 이번주부터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이용을 개시한 상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행사장소에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참석자 체온 확인, 마스크·장갑착용 의무화 등 방역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외부 참석자가 많은 주총 특성상 장소를 회사 외부로 변경하고 주총 직전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제2, 제3의 장소까지 물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수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현재 정기주총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코로나19 방역대책과 차질없는 주총 개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하는 상황”이라며 “주총 준비과정에서의 기업애로를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지원방안을 전국의 회원기업에게 알리는 등 안전하고 원활한 주총 개최를 위해 상의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