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해 결국 '팬데믹'을 선언했다. /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해 결국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한국시간)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일부 국가들은 (대응)능력 부족을 겪고 있고, 어떤 국가들은 자원 부족을 겪고 있으며, 어떤 국가는 결의 부족을 겪고 있다"며 각국의 서로 다른 상황 및 자세를 언급했다.

또 ▲모든 국가들이 긴급대응 태세를 강화할 것 ▲코로나19 위험성 및 감염으로부터의 보호 방법에 대한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할 것 ▲모든 감염자들을 추적해 찾아내고 치료할 것 등을 촉구했다.


팬데믹 뭐길래… 가장 최근은 2009년 '신종플루'


팬데믹이란 WHO의 6단계 전염병 경보단계 중 가장 위험한 단계인 5~6단계에 해당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4단계에 해당하는 에피데믹은 전염병이 한 국가, 혹은 하나의 대륙에서 빠르게 퍼지는 현상이라면 팬데믹은 전염병이 세계 각국을 이동하며 대유행하는 상황이다.

WHO가 가장 최근 팬데믹을 선언했던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때였다. 반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는 팬데믹이 선언되지 않았는데 당시 26개국에서만 발생해 비교적 신속하게 억제됐기 때문이었다.

지난 2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 19의 팬데믹 선언을 미루면서 "전 세계적인 확산을 목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14개국에서 11만8000명의 환자가 발생하자 결국 팬데믹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뭐가 달라지나

팬데믹 선언으로 사실상 달라지는 것은 없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에는 각국이 치료제인 타미플루 확보에 많은 재정을 투입했지만 코로나 19는 현재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소의 내털리 맥더모트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으로의) 용어 변화로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하지만 팬데믹이란 용어의 사용은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공통의 전선을 함께 형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라고 설명했다.

WHO의 '팬데믹 대응 계획'에 따르면 팬데믹 선언 후 세계 각국은 국가 차원의 의료 제도, 시설, 인력을 총동원해야 해야 한다. 국가는 개인에 보호 장비를 배포하고, 국가 보건계획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및 기타 의약품의 보급을 실시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한국시간) 한국과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과 경보를 조기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 '팬데믹' 선언에 움직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가 WHO에 의해 팬데믹 선언이 내려진 데 따른 대응책으로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모니터링 이어갈 것이다"라며 "양국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어 현재 내려진 여행 제한 조치를 재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한국 대구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 금지)를 발령했다. 대구를 제외한 한국의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기존의 3단계(여행 재고)를 유지했다. 미 질병통제센터(CDC)는 지난달 24일 한국에 대해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여행 경보를 격상하면서 “한국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여행 금지 조치도 언급했다. 그는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여행을 향후 30일간 금지한다"며 "우리 국경으로 새로운 확진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하지만 필수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에서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국 조치는 13일 자정부터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금지 조치는 엄청난 양의 무역과 화물뿐 아니라 유럽에서 오는 모든 것에 대해 적용될 것"이라며 "다만 적절한 관찰을 거친 특정 미국인들에 대해서는 예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