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대학이 입시 면접시험에서 한국인 수험생 전원을 0점 처리해 논란이 된 가운데, 불합격한 한국인 중 1명은 필기시험에서 전체 1등을 차지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지난 11일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오카야마이과대학 수의학부 면접시험에서 0점 처리됐던 한국인 수험생 중 한 명이 필기시험에서는 총 69명의 지원자 중 1등을 했다고 전했다.
또 이 학생을 포함해 필기시험 상위 20위 이내에 든 한국인은 5명이나 됐지만, 면접에서 모두 0점 처리되면서 한국인 지원자는 모두 불합격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해당 대학 수의학부 추천입시A 전형은 외국인과 일본인 수험생이 동일선상에서 평가를 받는 방식이다.
2개 과목의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고등학교 성적 등에서 50점씩 총 200점 만점이 부여되는데, 외국인 학생은 고교 성적이 35점으로 일괄 계산돼 실질적으로 필기와 면접 점수가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다.
대학 측은 한국인 수험생 7명이 일본어 회화능력에 문제가 있어 면접에서 0점을 줬으며, 추천입시A 전형이 아닌 일반 입시 전형에는 한국인 합격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주간문춘은 "일반 입시에서는 필기시험만 있고 면접시험이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학은 아베 신조 총리 친구인 가케 고타로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에 지난 2016년 오카야마대학 수의학부 신설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