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이 증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4.5%(1.48달러) 내린 3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7.2%(2.57달러) 하락한 33.2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은 미국·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간 석유 시장을 둘러싼 패권전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공식판매가격을 배럴당 6~8달러 낮추는 이례적인 조치에 나섰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일일 생산 능력을 기존의 1200만배럴에서 1300만배럴까지 올리라는 에너지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선언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산유량을 기존 300만배럴에서 400만배럴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증산을 시사했다.
유가는 지난 9일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20% 넘게 내리면서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후 10일 반등했지만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