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지난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4100여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의 문을 닫았다가 지난 9일 90% 영업을 재개했지만 미국 내 영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미국 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매장내 좌석 이용을 제한하거나, 아예 드라이브스루나 모바일앱을 통해서만 주문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엔 매장 문을 전부 닫을 수 있다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지난 5일 시애틀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매장을 임시 휴업 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고객들이 가져온 텀블러 사용을 금지하고, 머그컵 대신 일회용 컵을 제공하고 있다. 또 모든 직원이 30분마다 손을 씻고 매장 청소를 하는 등 엄격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매장 문을 대대적으로 닫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스타벅스 측은 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스타벅스가 입을 타격은 중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달 중국 내 매장을 절반 닫으면서 이번 분기 중국 시장 매출이 약 50%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이를 약 4억3000만달러(약 5300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미국 순매출은 2019년 기준 전체의 69%(182억6000만달러, 약 22조3400억원)나 차지한다. 이미 지난 한달간 주가가 25% 이상 빠진 스타벅스는 미국 매장 문까지 닫게 될 경우 주가가 대폭락 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오고있다.
한편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이날 집과 회사 사이의 제3의 공간이라는 전략을 취하는 스타벅스가 코로나19로 가장 큰 위험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가 제3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사람들이 모이는 상징성을 구축한 것이 오히려 현 상황에선 가장 먼저 사람들이 꺼리게 되는 장소가 됐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