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올림픽은 40년마다 문제가 생겨왔다. 저주받은 올림픽"이라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올림픽은 40년마다 문제가 생겨왔다. 저주받은 올림픽"이라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전날(18일) 참의원 재정 금융위원회에 참석해 도쿄올림픽 관련 야당 의원과 질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40년 삿포로에서 열려야 했던 동계올림픽이 취소됐고, 이후 1980년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도 서방 국가들의 보이콧으로 날아갔다"며 과거 올림픽 취소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1980년에서) 40년이 지나면 올해다.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하면 언론이 좋아할 만한 말이지만 현실이 그렇다. 40년마다 문제가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지지통신은 아소 부총리의 이번 발언이 예정대로 도쿄올림픽 개최를 바라는 일본 국민과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정권의 2인자로 꼽히는 아소 부총리는 잦은 실언으로 '망언 제조기'로도 불린다.


그는 지난 1월 "2000년의 긴 세월에 걸쳐 하나의 언어, 하나의 민족, 하나의 왕조가 이어지고 있는 나라는 여기(일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소 부총리의 발언이 아이누족 등 일본 내 소수민족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2월에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거론하며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이 문제"라고 해 2019년 '최악의 성차별 발언'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1940년 도쿄와 삿포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하계·동계 올림픽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개최가 취소됐고, 1980년 러시아 모스크바 올림픽은 서방 국가들의 집단 보이콧 탓에 반쪽 대회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