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 3년이다. 
앞서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조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바 있다. 조 회장이 임기 내 영업실적과 오렌지라이프 인수합병 과정, 건전성 부분에서 성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3조4035억원으로 2001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대비 7.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합병(M&A)과 글로벌·디지털화에 공을 들여 신한금융은 2년 연속 리딩 금융지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창업주인 재일교포와 블랙록, 우리사주조합, BNP파리바 등은 조 회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의 1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표를 냈지만 표 대결에 실패했다. 


'경영 2기' 체제를 시작하는 조 회장은 '디지털 신한'을 전면에 내세워 '2020 스마트 프로젝트 2.0'을 완수할 전망이다. 최종 목표는 '일류신한'을 향한 도약이다.

최근 신한금융은 그룹사 최고경영자(CEO)가 특정 디지털 핵심기술을 직접 관리하는 ‘디지털 후견인 제도’를 도입했다. 조 회장이 지난 2017년 회장 취임 이후 수립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조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은 일류신한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경영 1기' 체제는 신한금융 계열사를 '원 신한'으로 묶어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3년은 신뢰와 개방, 혁신을 화두로 삼아 보다 공격적인 확장과 수성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그는 신한금융의 한 해 경영목표를 정하는 '2020 신한 경영포럼'에서 기초체력, 회복탄력성, 디지털생태계, 기업시민, 융복합형 인재 등 다섯 가지 화두를 제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바람은 차갑지만 봄이 온다는 말을 믿는다"며 "신한금융은 '일류신한' 도약을 목표로 우리나라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는 '일류 금융'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