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이들 12월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이번 주 주총을 개최하는 1523개 기업 중 43.9%인 670개 기업이 이날 일제히 주총을 연다.
같은날 수백개 회사의 주총이 열리는 것은 주주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분산개최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슈퍼주총 관행은 계속된다.
이날 주총을 개최하는 수많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은 한진칼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건 다툼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 ‘3자 주주연합’ 간 표대결이 진행되기 때문.
승기는 조원태 회장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3자 주주연합이 한진칼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잇따라 기각한 데 이어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도 조원태 회장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
법원은 특히 3자 주주연합 중 반도건설이 보유한 지분 8.28% 가운데 5%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해 3자 주주연합의 지분율은 32.06%에서 28.78%로 줄었다.
이에 따라 이날 표대결은 조 회장 측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하다. 양측이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계속해서 우호지분을 늘리고 있어서다.
특히 3자 주주연합이 한진그룹 경영권 참여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만큼 정기주총 이후에도 연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