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은행장은 글로벌과 디지털을 핵심 성장 축으로 하나은행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해외통’ 지성규 행장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디지털과 글로벌의 융합전략(D-Global Strategy)’을 추진한다.

금융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은행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탈바꿈시키고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새 사업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GLN, 세계 곳곳에서 모바일결제

먼저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 GLN(Global Loyalty Network) 서비스를 강화한다. GLN은 전 세계 은행과 결제 사업자, 유통사가 제휴해 자유롭게 자금 결제와 송금이 가능한 글로벌 금융 플랫폼이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하나은행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모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계 각국 금융사, 유통사, 포인트 사업자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국경제한 없이 모바일로 결제, 송금, 현금 인출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나은행은 태국과 대만·베트남에 이어 올해 일본·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로 GLN 서비스를 확대해 지급결제 아시아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환전지갑도 디지털 기반 글로벌 서비스로 꼽힌다. 하나은행 환전지갑은 모바일 환전을 위해 출시된 서비스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외화를 쉽고 빠르게 환전·보관할 수 있다.

새로운 앱을 깔지 않고 하나멤버스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환율우대 서비스는 기본이다. 환전한 외화를 가상의 모바일지갑에 보관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환테크도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매결제 금액의 30%를 차지하는 신용카드는 향후 5년 내 비중이 절반으로 감소하지만 현재 18%인 간편결제는 46%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RPA 도입, 조직 디지털 전환

하나은행은 디지털조직도 확대 개편하고 있다.

그룹·단·본부 내 각 부문의 자율적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특임조직(Digital Lab) 신설을 통해 영업·채널·상품·시스템·조직·기업문화 등 은행의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 혁신을 접목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디지털 비전’을 체계화하기 위해 ‘손님빅데이터센터’를 신설했고 업무프로세스혁신부를 본부로 격상시켜 업무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여신관리, 외환업무, 투자상품 등 총 7개 분야 10개 업무에 RPA를 구축해 업무처리 시간의 94%를 로봇으로 대체했다. RPA는 외국환 제재 리스트 자동 업데이트와 펀드상품 등록 자동화, 기업 만기도래 채권 자동 통보 등 단순 업무를 지원했다. 직원들은 고부가가치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디지털 전환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본점 업무 중심으로 진행된 2차 프로젝트에서는 전행 RPA 확산을 넘어 통합신용대출 금리 산출 등 본점 업무를 지원하고 업체별 정책자금 최적화 솔루션을 추천하는 등 영업점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법원 진술서 전자제출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신분증 진위 확인과 사업자등록 상태를 조회하는 등 내부통제가 강화됐다. RPA 체계 구축에 협업로봇 하나봇을 투입해 19개 은행업무 22개 프로세스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