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출신 방송인 개리 리네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출신 방송인 개리 리네커가 반드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네커는 31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매체 'RTE'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프리미어리그 일정 결정권자들은 어떤 수를 써서든 이번 시즌을 끝까지 치르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리그 재개와 취소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영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프로축구리그를 다음달 30일까지 중단시켰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으면 이때 이후에도 리그가 다시 열릴지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즌을 전면 취소시키고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경우 우승팀과 챔피언스리그 진출팀, 강등권팀을 가리기 위한 추가 경기가 이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결과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다. 이미 FA는 프로와 새미프로를 제외한 모든 하부리그 일정을 취소시키면서 이번 시즌 결과를 무효화했다.
개리 리네커는 프리미어리그 재개가 이뤄져야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리버풀 팬들을 향해 위로를 건넸다. /사진=로이터

하지만 리네커는 시즌 취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방송에서 리네커는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 지에 대한 자신만의 이론을 갖고 있다"라면서도 "난 리그 사무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시즌을 마무리짓기 위해 자신들의 힘을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게 다음 시즌 시작을 미루는 결과를 낳더라도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리네커는 시즌을 완주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공정성'과 '합법성'을 꼽았다. 그는 "이미 리그에 참여하고 있거나 다가오는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자격이 주어진 팀들에게는 공정성 문제가 주어진다. 만약 시즌이 갑작스레 종료될 경우 다가오는 법적 문제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리네커는 아직까지는 리그 재개를 논의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입장도 밝혔다. 리네커는 "(현시점은) 지뢰밭과 같다"라며 "바이러스가 잦아들고 확산 곡선이 보다 평평해지기 전까지는 누구도 팀을 구성할 생각을 할 수 없다"라고 짚었다.

리네커는 30년 만의 1부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리버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삶 또는 죽음 사이에 있다. 축구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누구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당신이 리버풀팬이라면 이 점에 대해 분명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남은 선택지가 없다. 스포츠는 이미 전세계에서 멈춰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