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건물을 쓰는 대구 제이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같은 건물을 쓰는 대구 제이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첫 확진자는 지난 2일 첫 증상이 나왔지만 16일이 지난 18일이 돼서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대실요양병원 종사자가 첫 증상이 발현된 것이 3월2일인데 최종적으로 확정되고 파악된 것이 3월18일"이라며 "방역당국으로서 아쉬웠던 부분이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에 취약한 정신병원,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의 경우는 종사자들이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신병원인 제이미주병원에서는 하루새 코로나19 환자 55명이 추가됐고, 제이미주병원과 한 건물을 쓰는 대실요양병원에서는 환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제이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에서 지금까지 각 134명, 94명 등 총 2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병원은 지상 12층짜리 같은 건물에서 위, 아래로 나란히 입주해 있다.

건물 3∼7층에 자리한 대실요양병원에서 지난 18일 병원 종사자 2명이 확진된 사실이 확인됐고, 19일 8명이 추가되더니 20일에는 환자 등 총 52명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첫 확진자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알려졌다.


제이미주병원은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직원 72명과 입원 환자 286명 등 358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자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었다.

여러 감염 경로가 제기되기는 했지만 뚜렷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대실요양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기 전 외부인 A씨가 해당 병원 7층을 드나든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대실요양병원 방문 당시에는 확진자가 아니였고,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A씨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 감염원으로 단정 짓지는 않았다. 다만, 공기에 대한 전파보다는 밀접 접촉을 통한 비말 전파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일부에서 공기전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2015년 메르스 당시에도 평택성모병원에서 유사한 주장이 있었지만 결국은 밀접한 접촉 등을 통해서 전파된 것으로 향후에 추정이 됐다"며 "이번에도 일단 대실요양병원의 유행이 동일 건물 내에 제이미주병원으로 전파된 것으로 가정을 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