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까지 여력이 없다. 다른 일로 (군수님이) 바쁘신데…"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지역 일부 자치단체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남 영암군의 모 간부 공무원은 최근 본보 기사(본보 27일자- 전남일부 지자체 '사회적 거리두기' 외면 ..전시행정이 먼저?)와 관련해 '군수님의 입장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국내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문제 보다 더 바쁜일이 전남 영암군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군수의 생각도 이럴까. 참 성의없는 관련 공무원의 대답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영암군은 전동평 군수 등 관계자 10여 명이 관내 화훼농장을 방문해 외부에 알리기 위한 기념 촬영을 바짝 붙어 했다. 일각에서는 전시행정이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남도도 외부 일정을 자제하라고 호소하고 있고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동안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특히 인근 목포시에서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생업을 접고 수 천곳의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19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들에게는 생계가 달려 있는데도 정부의 지침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이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자치단체장들의 눈총 행정은 이뿐만 아니다. 이승옥 강진군수도 지난 30일 강진 새청무 쌀 말레이시아 진출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기본인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강진군은 같은날 국토부 주관 '2020년 지역수요맞춤지원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하면서 10여 명의 관계자 전원이 마주보고 회의를 진행했다. 여기에 마스크 착용마저 하지 않았다. 사회적 모범을 보여야할 관이 정부지침을 외면했던 것.
강진군 관계자는" 군수님이 사진 촬영때만 잠시 마스크을 벗었는데… 앞으로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강인규 나주시장과 김산 무안군수가 청사에서 열린 메론 농가 돕기와 코로나 극복 성금 기탁식 행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무안군은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지역 수장의 안일한 '코로나19 확산 예방 미 준수'가 입살에 오르고 있다.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비율이 9% 가량 감소했다고 보건당국은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에 대한 강력 대응 한다는 외신보도도 잇따른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국민 모두의 작은 실천에서 코로나19 박멸로 이어질 수 있다. 전남지역 일부 자치단체장도 각성하고 이를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