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사진=뉴시스

기아자동차가 ‘해외사업통’인 송호성 사장을 필두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실적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송호성 사장은 박한우 사장이 1일부로 고문으로 물러나며 이날부터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송 사장의 최대 과제는 실적회복이다. 2020년 3월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1008대, 해외 17만5952대 등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한 22만696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5.3% 증가, 해외는 11.2% 감소한 수치다.

2020년 1분기 기준으로도 64만4102대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3세대 K5, 4세대 쏘렌토 등 최근 기아차가 출시한 차량들이 고객들에게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플랜S를 구체화해야하는 과제도 있다. 플랜S는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라인업을 갖추는 계획이다. 기아차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만 글로벌 판매량의 4분의1을 채우겠다는 목표다.

2019년 기준으로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6%만이 친환경차다. 글로벌 전기차시장 점유율도 2019년 기준으로 2.1%에 불과하다. 유럽시장은 기아차가 환경차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는 곳이다. 유럽연합은 지속적으로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전동화모델 출시를 압박하고 있다.


송 사장은 연세대 불문과 출신으로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완성차 가치사슬과 글로벌 사업운영에서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답은 해외시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