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명문 구단들을 지도했던 루이 반 할 감독이 친정팀 아약스를 향해 '코로나 시국을 이용한다'라고 비판을 던졌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반 할 감독은 최근 한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약스 구단이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이날까지 1만79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1771명이 숨졌다.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독일(10만24명 확진, 1576명 사망)보다 사망자가 오히려 많다.
각국 축구리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멈춰선 상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오는 8월까지는 시즌을 마무리할 것을 권고한 상태지만, 각국 축구협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시즌을 취소하는 방안을 심각히 고려 중이다.
아약스도 여기에 동참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크 오베르마스 아약스 기술이사는 이번 시즌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가 현시점을 끝으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UEFA가 오는 8월 3일까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유럽클럽대항전과 각국 축구리그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같이 반박했다.
오베르마스 기술이사는 UEFA와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교하며 "트럼프는 경제가 코로나19보다 중요하다고 지난주 밝혔다. UEFA와 KNVB가 트럼프와 어떤 점이 다른지 모르겠다"라며 "네덜란드에서는 하루 1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죽어나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즌이 마무리될 경우 아약스가 이득을 보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을 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라운드까지 치러진 2019-2020시즌 에레디비지에에서 아약스는 18승2무5패 승점 56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2위 AZ알크마르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45-37)에 앞서있다. 만약 에레디비지에가 현 시점 종료된다면 아약스는 알크마르와의 치열한 1위 다툼을 피하고 우승을 거머쥘 확률이 높다.
반 할 전 감독도 이 비판에 동참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종식이 확실시되면, 우선 이번 시즌부터 끝내야 한다"라며 "스포츠는 1위를 가리기 위해 존재한다. 25경기만 치른 뒤 '아약스가 챔피언입니다'라고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단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남용하려고 한다"라며 "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