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출신 해설가 앨런 시어러가 임금 삭감 문제를 놓고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에게 시간을 줄 것을 호소했다.
시어러는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기고한 글에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전례없는 시대마다 거액을 기부해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임금 삭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비선수단 직원들이 연달아 일시해고 조치를 당하는 상황에서 많은 임금을 받는 선수들이 스스로 급여를 깎아 사회적 기여를 하라는 목소리다.
하지만 선수와 리그 사무국 간의 입장 차이가 크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지난 4일(현지시간) 선수들의 연간 보수 중 30%를 삭감하는 안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에 대해 '임금을 깎아야 하는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라'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시어러는 "이미 국가와 리그, 선수들이 자신들의 자리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뛰고 있다"라며 "대다수의 선수들은 자신들이 많은 돈을 받는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라고 변호했다.
시어러는 "우리는 이미 일부 선수들이 자신들의 돈과 시간을 내놓은 걸 봤다. 또 우리가 듣지 못한 곳에서 많은 선수들이 도움을 제공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그 예시로 다비드 데 헤아, 마커스 래시포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던 헨더슨(리버풀) 등의 기부 행렬을 들었다. 그는 "우리가 SNS에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선수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어러는 "진실을 알지 못한 채 그저 비판적인 시선으로만 선수들을 보는 건 잘못됐다. 내가 현역 시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위대한 일은 보통 뒤에서 이뤄진다"라며 "대부분의 선수들은 기꺼이 도움을 주고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