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 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배달의 민족 등 플랫폼 독과점 기업의 횡포를 제어할 해법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 강화를 제시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화려한 말보다 지금은 실용정치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또 "독과점 배달앱 횡포로 죽어가는 가맹점을 살릴 현실적 대책을 외면한 채 언제 될지 모를 보호입법 연구하며 독과점 횡포를 방치하는 건 실용일 수 없다"고 훈수했다.

이 지사는 12일 오후 자신의 SNS에 '안철수 대표님, 마라톤 대신 배달통 들고 한번 뛰어주십시오' 라는 글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저에게, 마라톤 중이던 안철수 대표님이 ‘독과점 규제는 소관인 공정거래위에 맡기고 지방정부인 경기도는 개입하지 말라’더니, 국민의 당(선대위 최주선)은 ‘공공앱 개발 아닌 플랫폼이용자보호법 제정으로 배민사태를 해결해야한다'면서 '공공앱 개발 대신 중도실용의 국민의 당과 함께 플랫폼이용자보호법 연구를 함께 하자’고 역제안했다"며 "참으로 한가로운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수로 마을이 떠내려가는데, 돕지는 못할망정 둑을 쌓는 사람에게 댐 설계를 같이 하자는 국민의 당이나, 방재는 정부에 맡기라는 안철수 대표님의 비난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지사의 배달통 관련 발언은 ▲독과점 규제는 소관인 공정거래위원회에 맡기고 지방정부인 경기도는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안철수 당 대표와 ▲공공앱 개발 대신 플랫폼이용자보호법 연구를 함께 하자는 국민의당을 모두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지사는 "참으로 한가로운 말씀"이라며 "플랫폼이용자보호법은 언제 제정되는가. 국민의 당이 그 법률을 제정할 현실적 힘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철회하기는 했지만 배민의 횡포는 독과점이기 때문에 언제든 재발한다"며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허용하는 순간 독과점 횡포는 시기와 정도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화려한 말 보다 지금 당장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실용"이라며 "독과점 배달앱 횡포로 죽어가는 가맹점을 살릴 현실적 대책을 외면한 채 언제 될지 모를 보호입법 연구하며 독과점 횡포를 방치하는 건 실용일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갑질에 고통받는 약자를 체험해 보지 못한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님께 권유드린다. 배민의 독점으로 힘겨워하는 분들을 위해 마라톤 대신 배달통 들고 한번 뛰어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