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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1년간 예금상품에 1000만원을 묶어도 얻을 수 있는 이자는 5만원에 불과하다. 시중은행이 예·적금상품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면서 예금금리의 매력이 떨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 주요 은행들이 최근 일부 수신 상품의 금리를 이미 내렸거나 조만간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정기예금과 적금 등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를 0.1~0.4%포인트 내렸다. 정기예금 금리는 상품과 가입 기간에 따라 0.1~0.2%포인트, 적금 금리는 0.1~0.4%포인트 인하했다.

수시입출식 예금도 기본금리를 금액 구간별로 0.1~0.2%포인트, 우대금리를 0.2~0.25%포인트 조정했다. 1년 만기 신한S드림 정기예·적금, 쏠편한정기예금, 신한S힐링여행적금의 기본금리는 기존 연 1.10~1.20%에서 0.90%로 조정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0.5~1.15% 수준이다. 1년 만기 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의 금리는 0.50%로 최고 우대금리를 받아야 0.90%로 올라간다.

우리은행의 'WOM예금' 금리는 우대금리를 받아도 0.65%다. 가령 1000만원을 예금에 넣으면 이자과세(15.4%) 뺀 이자는 5만4990원에 불과하다. 농협은행의 'NH농심-농부의마음 정기예금' 금리는 0.75%, 국민은행의 'KB국민첫재테크예금' 금리는 0.95%다.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상품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지난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금리 0%대 예·적금상품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경우 예·적금 금리는 추가로 더 내려갈 수도 있다.


한편 이날부터 은행권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도 금리가 인하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사상 최저로 떨어져서다.

은행연합회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3월 기준)를 전달보다 0.17%포인트 하락한 1.26%로 공시했다. 2010년 2월 코픽스 공시 이후 10년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전달보다 0.06% 떨어진 1.38%로, 지난해 7월 첫 발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