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횡령 사건을 비롯해 부실 펀드 '수익률 부풀리기' 등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의 '자금줄'로 알려진 인물로 라임의 자금 운영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로비 의혹을 밝혀줄 키맨이다.
'금융 스캔들' 부실 은폐, 수익률 조작, 횡령 의혹
라임사태는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플루토·테티스·무역금융 등 3개 펀드와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157개 자펀드의 환매를 중단키로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추가로 환매중단된 크레디트인슈어드 펀드까지 하면 최종 환매중단 펀드는 자펀드 기준 173개, 1조6679억원이다.핵심인물은 이 전 부사장이다. 그는 코스닥 기업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펀드 등을 만들어 10%대 고수익을 냈다. 2015년 말 206억원에 불과했던 라임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이후 급증해 2019년 6월 말 5조6600억원까지 늘었다.
라임자산운용에 돈이 몰리자 무자본 인수합병(M&A) 작전세력도 동참했다. 김 회장은 라임펀드를 통해 자신의 코스닥 업체 스타모빌리티에 595억원을 투자받고 이중 517억원을 횡령해 달아났다.
최근에는 총수익스와프(TRS) 증권사 중 한 곳인 신한금융투자의 담당 임원이 수재·사기 등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됐다.
두 사람은 수사가 시작되자 5개월 넘게 잠적했다. 때문에 해외 도피설이 돌았고 검찰은 이 전 부사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 2명은 검찰에 구속됐다.
경찰이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을 체포하면서 라임사태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은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