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이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메이드' 방역 작업을 했다. /사진=뉴시스

13일이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태원동 일대 클럽에서 마지막 접촉이 발생한 지난 6일에서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다.
보통 코로나19 증상이 감염일로부터 5~7일 사이 나타나는데 코로나19는 증상 발현 직전 전파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추가 감염 우려가 높은 시기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일대 방문자들의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요청하면서 역학조사에 총력을 다해 이른 시간 안에 확진자와 접촉자의 90%까지 찾아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은경 “이번주가 중요한 시기… 발병 많을 것”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휴 마지막날 다음날인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안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클럽과 주점 방문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해달라고 부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11일 “2차, 3차 전파로 인한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번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태원 유흥시설이 대부분 5월2일부터 6일 사이에 운영됐고 이때 노출자에서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다.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5월7일부터 13일 사이, 이번주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지난 9일 “빈도가 높은 잠복기는 5일, 6일, 일주일 정도지만 전체적으로 14일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며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5~7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6일 새벽까지 이태원 클럽들은 계속 운영됐다. /사진=뉴스1

마지막 접촉일부터 5~7일 증상 발현 多

방역당국이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시점으로 13일을 보고 있는 건 코로나19의 통상 잠복기를 고려해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태원 클럽이 가장 빨리 영업을 개시한 시점은 지난달 24일이다. 이후 경기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6일 새벽까지 이태원 클럽들은 계속 운영됐다. 이태원 클럽에 감염원이 있었다면 가장 마지막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 지난 6일 새벽이다.


잠복기는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와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가벼운 증상(전구 증상) 등이 나타나는 시점이다. 코로나19의 경우 통상 이 잠복기를 2~14일로 본다. 특히 5~7일 사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은 대부분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13일 안에 증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지난 12일 서울 용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추가 발생 가능성 높아… 20일까지 역학조사”

서울시 익명 검사 등 정부의 개인 신상정보보호 약속과 소재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업소별 신용카드 매출전표 조회, CC(폐쇄회로)TV 자료 확인, 전국 8599명 규모 경찰청 신속대응팀을 통한 카드·기지국 정보까지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검사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방대본은 지난 11일까지 이태원 클럽 방문자 8490명과 접촉자 등 1809명 등 총 1만299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익명 검사를 시행하기 전인 지난 10일 3496건이던 진단검사 건수가 익명검사 실시 직후인 지난 11일 654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 거주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7272명이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이태원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한 모든 사람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또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확진자 2명이 클럽 ‘메이드’와 주점 ‘피스틸’ 등에서 확인돼 최장 잠복기인 14일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유사하게 긴밀한 접촉이 일어나는 다른 상황에서도 추가적으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사실상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5월6일 이후 일주일이 되는 시점인 내일 5월13일,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되는 다음주 수요일(5월20일)까지는 이태원 클럽 관련된 역학조사나 추적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