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갑질 및 협박 가해자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의 갑질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105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해당 입주민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비노동자 추모, 가해자 처벌, 재발방지 촉구 추모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13일 오후 3시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주민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추모모임 관계자는 "현재 가해자에 대한 법적 압박 한계가 있다"며 "피해자의 참여 부담이 없는 고발 형식으로 변호사와 함께 추진했다"고 말했다.


추모모임 측은 "경비원 최모씨는 A씨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 괴롭힘으로 지난 10일 본인의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지난달 21일 주차 차량 이동을 이유로 가해자로부터 얼굴을 폭행당하고 사직 강요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A씨는 고인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고 위협하고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과 지난 3일에는 최씨를 폭행한 뒤 되려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소리쳤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A씨가 본인의 가해 사실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유가족들이 고인의 억울함을 제기하기 위해 지난 12일로 예정된 발인 등 장례를 1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경비원인 최씨는 지난 4월21일부터 최근까지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의 집에서는 '(입주민들이) 도와줘서 감사하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