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거리 주행 전기차시대가 열릴까.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 설비의 증설을 마쳤다.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 필수소재인 데다 배터리 원가의 40%에 달해 회사 수익개선도 기대된다.
15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14일 양극재 광양공장의 2단계 생산라인(연산 2만5000톤 규모) 준공식을 가졌다. 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라인 규모는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에 달한다.
이번 준공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 5000톤에서 3만톤으로 크게 늘어난다. 구미공장의 연 1만톤을 포함하면 연 4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나아가 포스코케미칼은 시장상황에 따라 광양공장을 9만톤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60kWh급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약 75만대 분량이다.
광양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 공급된다. 이곳은 포스코그룹의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원료, 전구체, 반제품, 제품을 실시간으로 자동 이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동화 창고와 제품설계, 공정관리, 출하관리가 일원화된 통합관제 센터도 운영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지난해 610만대에서 올해 850만대에 이어 2025년에는 22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극재시장도 올해 61만톤, 2025년이면 275만톤으로 연평균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포스코케미칼이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하이니켈 양극재는 5세대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꼽힌다. 500km 이상 주행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려면 반드시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써야 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니켈 양극재는 양극재 내 니켈 비중이 70~80% 이상이다. 니켈 함량이 늘어나면 배터리 밀도가 높아져 고용량배터리를 만들기가 쉽다. 나아가 흔히 사용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서 니켈 비중을 높이면 코발트 비중을 줄일 수 있어 원가경쟁력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지난 1월 LG화학은 포스코케미칼과 3년간 1조8533억원 규모의 하이니켈계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월에는 SK이노베이션이 에코프로비엠과 2조7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