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부터 서울 마포구 소재 정의연 사무실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 마무리됐다.
검찰은 밤샘 압수수색에서 정의연의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검찰 수사는 압수수색, 참고인 소환조사, 피의자 소환조사 순서로 진행된다.
이에 각종 의혹 행위 시기에 ‘정의연의 얼굴’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정의연 전 이사장)의 검찰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부터 대표였던 윤 당선인은 기부금 횡령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정대협은 지난 2013년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쉼터)을 7억5000만원에 매입했는데 주변 시세보다 고가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4억2000만원에 매각한 것을 두고는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장소 선정과 선정 과정, 실제로 쉼터로 활용되지 못한 점 등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의연이 후원금이나 국고보조금을 받고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여러 의혹이 터져 나오자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사법시험준비생모임’,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 시민단체들이 정의연과 전 정의연 대표인 윤 당선인을 기부금 횡령과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의연의 기부금을 피해 할머니에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윤 당선인이 고발된 건들은 지난 14일 서울서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형사4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윤 당선인 등에 대해 접수된 시민단체들의 고발 사건을 경찰에 넘겨 수사 지휘 하지 않고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이 현직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이고, 의혹과 관련된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있어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만큼 검찰이 직접 나서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