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늦은 밤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은 홍콩 국회 역할을 하는 입법회 청사 인근에 경찰 배치 여부를 묻자 "적절한 수준의 배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SNS 등에는 중국의 홍콩보안법에 반대해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글들이 잇달아 게재됐다. 홍콩 민주노동조합총연맹(CTU)도 이날 총파업을 제안했다.
중국은 지난 22일 홍콩보안법 제정을 공식화한 가운데 외신들은 오는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표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홍콩은 중국 국가 비방시 처벌할 수 있는 '국가법'도 27일 심의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은 홍콩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보안법이 이를 짓밟지 않을 것"이라며 안심시키기에 나섰지만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7일 SCMP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도심 일부 지역에서 교통방해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도 대치중이다. 홍콩 정부는 입법회 주변에 바리게이트와 검문소를 설치하고 살수차도 배치했다.
전날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이 홍콩 시위 격화에 대비해 '최정예 대테러 특수부대' 등 군 병력을 준비중이며 경우에 따라 특수부대를 포함해 인민해방군 1만명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홍콩 연락사무소 관계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독립을 외치는 사람들은 국가와 주권, 안보와 개발 이익,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지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확고한 결의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