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양성→음성→음성'

원묵고 3학년 학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미스터리다. 롯데월드 방문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4차례의 검사를 받은 결과 10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이 나왔던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월드가 지난 5일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학생의 방문으로 폐쇄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방역 관계자가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묵고 3학년 학생, 4차례 검사중 1차례 '양성'

원묵고 3학년 학생인 A양은 4차례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은 1차례 나왔고 음성 판정은 3차례 나왔다.

A양은 지난달 16일 기침과 인후통 등 의심증상을 보였다. 이후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지난달 25일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A양은 다음날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2차 검사를 받은 지난 6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A양의 확진 소식에 해당 원묵고와 인근 학교들이 등교중지에 들어갔다. 
A양은 전날 롯데월드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친구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앞서 롯데월드 인근 '롯데월드몰'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이날 오후 중랑구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서울의료원 입원 후 이뤄진 2번의 검사에서 A양은 다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감염시 생성되는 면역 항체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방역당국은 4번째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 9일 방역당국은 검사를 위해 채취한 검체 자체가 부족했다고 파악했다. 초기 양성 판정을 받았던 기관에서는 검체량 자체가 많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곳에서는 검체량이 적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다는 것이다. 

원묵고 3학년 학생인 A양은 4차례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은 1차례 나왔고 3차례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확진자로 분류… "현재 퇴원조치"

하지만 10일 A양에 대한 4번째 검사결과 최종 음성판정을 받으면서 검사상 오류인지, 아니면 완치된건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검사 결과가 잘못돼 양성으로 나오는 위양성인지를 두고 "아직 위양성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확진으로 분류할 것인지 위양성으로 판단할 것인지는 서울시와 검토할 예정"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질본 관계자는 이날 '머니S'에 "원묵고 학생은 아직 확진자로 분류돼 있다. 대응지침에 따르면 발병 후 7일이 경과해야 격리해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역시 중랑구 21번 환자인 A양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중랑구 관계자도 "중랑구 21번 환자에 대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고 분류될지 (걸렸으면) 완치자로 분류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확신 있는 답을 주지 못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A양은 현재 퇴원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 관계자는 A양의 퇴원여부를 묻는 질문에 "해당 지자체가 그렇게 답했다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A양은 일주일 더 입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양과 같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3월 숨진 대구 17세 고교생 B군은 숨지기 직전 이뤄진 코로나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이뤄진 검체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