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가 10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출석해 발언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불을 지핀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이 의회에서 차별 혁파를 촉구했다.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는 10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 출석 전 제출한 서면 발언을 통해 "나는 지쳤다. 난 지금 내가 느끼는 고통에 지쳤고 매번 또 다른 흑인이 이유 없이 죽을 때마다 느끼는 고통에 지쳤다"라고 호소했다.

필로니스는 "조지(형)는 그날 아무도 해치지 않았다"라며 "조지는 고작 20달러 때문에 죽을 만한 인물이 아니다. 20달러가 당신들에게는 흑인 목숨값인가"라고 외쳤다.


이는 플로이드가 20달러 상당의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부분을 재차 꼬집은 것이다.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거주지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거리에서 위조지폐 사용범으로 몰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그에게 수갑을 채우고 길에 눕힌 뒤 무릎으로 목을 눌러 제압했다. 플로이드가 호흡곤란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제압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플로이드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필로니스는 체포 당시 상황에 대해 "형은 온화했고 저항하지 않았다. 경찰관의 말을 들었다. 형은 그를 '선생님'(Sir)이라고 불렀다"라고 말했다. 그가 경찰을 존중했지만 경찰은 그러지 않았음을 비판한 것이다.


이어 "내 생애 동안 우러러보던 사람이 죽을 때, 어머니를 부르며 죽을 때 어떤 고통을 느끼는지는 말로 할 수 없다"라며 "우리가 지치지 않게 해달라. 고통을 멈춰달라"라고 거듭 호소했다.

플로이드 사건의 진상이 알려지자 미국 사회는 분노했다. 2주일이 넘도록 미국 140개가 넘는 지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마이클 조던, 비욘세 등 여러 유명인도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