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할리스커피 멀티 폴딩카트를 구매하려고 오픈 15분 전에 갔는데 기다란 줄이… 오늘은 포기했습니다.” -소비자 A씨 

스타벅스코리아에 이어 할리스커피가 내놓은 여름 한정판 프로모션 상품이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등 구입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가격을 2~3배 뻥튀기해 판매하는 리셀(Resell·되팔기)도 빈번하다. 

‘멀티 폴딩카트’ 뭐길래?… 제2의 품절 대란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지난 9일부터 여름 3차 프로모션을 열고 ‘멀티 폴딩카트’를 선보였다. 피크닉이나 캠핑 시 짐을 운반하거나 장을 볼 때 물건을 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수납박스다.
멀티 폴딩카트는 할리스커피 매장에서 1만원 이상 음료나 제품 등을 구매하면 1만1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제품만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판매 가격은 3만1000원이다.

프로모션이 시작된지 고작 3일차에 접어들었지만 벌써부터 이 제품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매장 입고량에 비해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에 몰리면서 매일 아침이면 재고가 동이 나고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멀티 폴딩카트의 리셀 가격은 평균 6만원대, 많게는 10만원대까지 오른다. 정가에 비해 2~3배 비싼 가격임에도 거래글 게재와 동시에 제품이 팔려나간다.


할리스커피가 여름 프로모션 상품으로 내놓은 폴딩카트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할리스커피

되팔기 논란에… 리셀러 퇴출 나선 스타벅스

할리스에 앞서 대란을 겪은 주인공은 스타벅스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는 아직까지 연일 화제다. 이벤트를 시작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증정품인 ‘서머 체어’와 ‘서머레디백’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
스타벅스 한정판 증정품을 받으려면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음료 17잔을 구매해야 한다. 행사대상 음료 중 최저 가격 음료를 샀을 경우 지불해야 하는 커피 가격은 6만대 초반이다.

할리스에 비해 증정품을 받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운 탓에 리셀가도 값이 대폭 뛴다.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은 8~10만원에 재판매되고 있다. G마켓 등 오픈마켓에는 같은 제품이 약 15만원에 올라와있다.

스타벅스는 한 소비자가 서머 레디백 17개를 얻으려 커피 300잔을 대량 주문해 폐기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스타벅스는 전체 수량을 공개하지 않고 사은품 증정 횟수도 제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증정품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은 준비 수량이 소진될까 애를 태웠다.

결국 스타벅스는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구매 수량을 1회 1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17잔 이상을 마셔도 앞으로 1개 밖에 지급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스타벅스에 이어 할리스까지 커피전문점업계가 되팔기 현상의 주축이 된 만큼 당분간 비판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