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개최 2년을 막 넘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아름다운 친서에서 어두운 악몽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도박은 어떻게 파산을 맞았는가’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30일 판문점에서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JTBC 화면캡처
북한이 한국에 적대관계로 돌아설 것임을 선언한 가운데 북미 관계가 2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6·12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개최 2년을 막 넘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아름다운 친서에서 어두운 악몽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도박은 어떻게 파산을 맞았는가’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NBC방송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힘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리선권 북한 외무상의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를 거론하며 북한이 미국과의 ‘외교적 시간 낭비’에 대한 종지부를 공식 선언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과감한 협상을 시도했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NBC는 북한의 군사 훈련이 지속되는 동안 트럼프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취소시키고 반대로 한국에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더 지불하라고 압박했다고 비판했다. NBC는 이어 올해 11월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 기간 북한이 트럼프를 응징하기 위한 시도로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차 한국석좌는 NBC에서 “정상회담의 목표라는 관점에서 볼 때 어느 것도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상간 톱다운 외교가 실패한 만큼 다음 대통령으로선 더 힘든 상황이 됐다”며 “이미 중요한 협상카드가 소진된 데다 북한이 그 사이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 공영라디오 NPR도 트럼프가 싱가포르 정상회담 2년 만에 북미 관계를 원점으로 돌렸다고 평가했다. NPR도 평양이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북미 간 오랜 적대 관계가 마침내 해방을 맞는 것으로 보였던 2년 전과 지금 상황이 다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