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동묘 고양이 학대 게시물. 해당 건은 상점에 침입한 고양이를 내쫓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 상인들이 길고양이를 학대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증폭됐다. 하지만 해당 건은 상점에 침입한 고양이를 내쫓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로 드러났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혜화경찰서는 지난 12일 동묘시장에서 발생한 고양이 학대 의혹 사건과 관련 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분석해서 학대 행위를 했는지 또 본 사람이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이 목을 줄에 묶어"… 학대였나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상인 여러 명이 길고양이를 줄에 묶어 집어던지고 목을 졸랐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을 본 동물보호 단체 회원들은 상인회에 항의 전화를 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해당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5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임신한 고양이가 매장에 들어왔단 이유만으로 던지고 줄로 묶어 목을 졸랐다. 인간다운 인간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사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한 언론매체는 상점에 침입한 고양이가 상인 A씨와 그의 아내를 위협했고 결국 주변 상인들이 함께 강제로 꺼내는 과정에서 동물학대 오해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상점은 시계방으로 A씨의 아내가 경찰과 서울시콜센터에 전화를 했다. 관련 기관 출동이 늦어지자 결국 A씨는 끈으로 고양이 머리를 묶고 긴 집게로 끌고 나가서 종이상자에 넣은 후 청계천에 방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습이 지나가는 목격자들 눈에는 고양이를 학대하는 것으로 보였다.

동물학대 논란은 다수의 언론사가 기사화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운영하는 가게의 상호명과 연락처가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와 그의 아내는 수많은 사람들의 협박성 전화와 문자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