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무죄 무전유죄'로 유명한 '지강헌 사건'이 17일 재조명받고 있다. /사진=뉴스1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유명한 '지강헌 사건'이 17일 재조명받고 있다. 

17일 재방송된 SBS스페셜 파일럿 프로젝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지강헌 일당에게 인질로 잡혀있던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강헌 사건'은 수용자 25명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죄수 몇명이 교도관을 제압해 탈주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일부 죄수는 현장에서 검거됐으나 4명은 서울 시내 가정집으로 잠입해 인질극을 펼쳤다. 이들은 흉악범으로 언론에 보도됐으나 사실 단순 절도범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강헌도 이들 중 하나였다. 당시 지강헌은 약 500만원을 훔친 죄로 17년형이나 선고받았다.

SBS스페셜에 따르면 시인이 꿈이었던 지강헌은 과거 스스로에 대해 "난 대한민국 최후의 시인이다. 행복한 거지가 되고 싶었던 낭만적인 염세주의자다"라고 말했다. 그는 탈주를 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비리를 모두 파헤치고 죽겠다"라며 "연희궁으로 가려다 경비가 심해서 그만뒀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송은이는 "흉악범이 저지른 인질극이라는 기억이었는데 이 이야기의 깊이를 알고 나면 함부로 꺼낼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나는 이 사건의 주인공들이 영웅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나눈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일깨워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