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지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공기업 취업준비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청원에는 이미 21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상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캡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지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공기업 취업준비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청원에는 이미 21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상태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그간 한국도로공사와 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등 많은 공기업들의 비정규직 정규화가 이뤄졌다"면서 "비정규직 철폐 공약이 앞으로 비정규직 전형을 없애고 채용하거나 해당 직렬의 자회사 정규직인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알바처럼 기간제로 뽑던 직무도 정규직이 되고 그 안에서 시위를 통해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과 복지를 받고 있다"며 "특히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단 이번 인천국제공항의 입장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앞서 지난 21일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97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공항소방대와 야생동물통제, 여객보안검색 등 생명·안전분야는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공항운영·보안경비 등 7642명은 자회사 소속으로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는 것에 대해 역차별이라는 여론이 들끓는다.

A씨는 "이 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해온 취준생들과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건 평등이 아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다"라면서 공기업의 무분별한 정규직 전환을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7년 '비정규직 제로'를 외치며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꺼낸 뒤로 공정성이 화두에 올랐다. 지난 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19만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정작 청년들은 이러한 정부 정책이 밤낮없이 스펙을 쌓고 시험 준비에 허덕이는 취업준비생에게 역차별로 돌아온다며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