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경기에서 맨시티가 1-2로 패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버풀(승점 86점)은 2위 맨시티(승점 63점)에 23점 차 앞선 1위를 지켰다. 맨시티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일말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가 패하면서 리버풀은 7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23점 차를 유지,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되자 가장 기뻐한 이 중 하나는 캐러거였다. 캐러거는 현역 시절 오로지 리버풀에서만 선수로 뛰며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FA컵 우승,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 등을 함께했다. 하지만 유독 프리미어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아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의 불운을 상징하는 인물처럼 됐다.
캐러거는 맨시티가 패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트위터에 네빌의 합성 사진을 게재했다. 네빌은 현역 시절 리버풀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만 선수 시절을 보냈다. 두 사람은 은퇴 이후 함께 영국 '스카이스포츠' 축구해설가로 활동하며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을 살린 유쾌한 장면을 수없이 연출했다.
캐러거가 게재한 사진은 지난 3월 네빌이 직접 트위터에 올렸던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당시 네빌은 리버풀이 왓포드에게 0-3으로 패해 무패 우승이 좌절되자 집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샴페인을 따는 장면을 촬영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캐러거는 이를 역이용해 샴페인을 따는 네빌에게 리버풀 유니폼을 합성했다.
스카이스포츠도 가만있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된 뒤 네빌이 분을 참지 못하고, 혹은 창피함을 이기지 못해 자취를 감췄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식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에서는 방송 출연이 예정됐던 네빌이 잠적해 여러 사람들이 당황하는 사이 캐러거가 네빌을 찾고자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담겼다.